해외 소도시 여행가이드

아르헨티나 살타(Salta) 여행 가이드 – 안데스의 관문, 식민지 시대의 도시

informssun 2025. 8. 21. 23:55

아르헨티나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부에노스아이레스나 파타고니아를 먼저 떠올리지만, 북서부 지역에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살타(Salta)’입니다.

아르헨티나 살타(Salta) – 안데스의 관문, 식민지 시대의 도시

살타는 안데스 산맥을 배경으로 한 고도 약 1,200m에 자리한 도시로, 스페인 식민지 시대 건축물과 토착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또한 주변으로는 칼차키 계곡, 트레인 아 라스 누베스(Tren a las Nubes, 구름열차) 등 세계적인 명소가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살타의 역사와 특징, 교통편, 주요 명소, 음식, 숙박, 여행 팁을 자세히 다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살타는 어떤 도시인가?

살타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의 중심 도시로, 인구 약 70만 명 규모를 가진 비교적 큰 도시입니다. 해발 1,152m 고도에 위치하여 날씨가 온화하고,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라 린다(La Linda, 아름다운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도시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16세기)에 세워져 지금도 식민지풍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중앙 광장인 9월 9일 광장(Plaza 9 de Julio)을 중심으로 성당, 박물관, 고풍스러운 건물이 이어져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역사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살타는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과 가까워 안데스 문화와 남미 토착 문화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살타 가는 방법

  • 항공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살타까지 국내선 비행기로 약 2시간.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으로, 매일 여러 편의 항공편이 있습니다.
  • 버스: 장거리 버스를 이용하면 약 20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아르헨티나 버스는 침대형 좌석이 있어 비교적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예산이 한정된 배낭여행자들이 자주 선택합니다.
  • 자가 운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500km 이상 떨어져 있어 현실적으로는 힘들지만, 북서부 여러 도시를 묶어 여행할 경우 렌터카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살타를 방문합니다.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꼭 가야 할 명소

1) 9월 9일 광장 (Plaza 9 de Julio)

살타의 중심지이자 여행자들의 출발점. 광장 주변에는 살타 대성당, 역사적인 건물,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언제나 활기가 넘칩니다. 특히 저녁에는 현지인들이 산책을 즐기며 도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2) 살타 대성당 (Catedral Basílica de Salta)

스페인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화려한 성당으로, 분홍빛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내부에는 아르헨티나 독립 전쟁 영웅인 마르틴 미구엘 데 구에메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3) 고고학 박물관 (MAAM – Museo de Arqueología de Alta Montaña)

이곳은 살타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안데스 고지대에서 발견된 잉카 시대 미라가 전시되어 있어 잉카 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된 미라는 어린 희생 제물로 추정되며, 보존 상태가 뛰어나 학문적 가치가 큽니다.

4) 산 베르나르도 언덕 (Cerro San Bernardo)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거나 도보로 1,0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살타 시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일몰 시간대에 방문하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살타 근교 명소

  • 트렌 아 라스 누베스(Tren a las Nubes, 구름열차): 안데스 고지대 4,000m 이상을 달리는 열차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철도 중 하나입니다.
  • 칼차키 계곡(Valles Calchaquíes): 붉은 바위와 협곡이 장관을 이루는 지역으로, 와이너리와 전통 마을이 많아 하루 이상 체류할 가치가 있습니다.
  • 푸라마르카(Purmamarca)의 7색 언덕: 다양한 색의 지층이 만들어낸 독특한 산세가 여행자들을 매료시킵니다.

 

살타에서 즐기는 음식

살타는 아르헨티나에서도 독특한 미식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 에멤파나다 살테냐(Empanada Salteña): 살타 전통의 미니 파이. 고기, 감자, 양파가 들어가며 다른 지역보다 작은 크기와 독특한 향신료가 특징입니다.
  • 로크로(Locro): 옥수수, 콩, 고기를 함께 끓여낸 전통 스튜.
  • 와인: 살타 근교는 해발 고도가 높은 와이너리로 유명하며, 특히 **토론테스(Torrontés)**라는 화이트 와인은 꼭 맛봐야 할 지역 특산품입니다.

 

해외 소도시 여행 - 숙박 정보

살타는 다양한 예산에 맞는 숙소가 있습니다.

  • 게스트하우스: 배낭여행자들이 주로 찾으며, 1박 10~20달러 수준.
  • 중급 호텔: 광장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호텔이 많음.
  • 부티크 호텔: 식민지 시대 건물을 개조한 고급 숙소가 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성수기(7~8월, 12월)에는 숙박 예약이 빨리 마감되므로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해외 소도시 여행 팁

  1. 살타의 기후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편이므로,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2. 현지 투어를 활용하면 칼차키 계곡이나 구름열차 같은 외곽 명소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3. 잉카 문명과 스페인 식민지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이므로, 역사적 배경을 알고 방문하면 여행이 훨씬 깊어집니다.
  4. 현지 시장(Mercado San Miguel)에서는 저렴하게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추천할 만합니다.
  5. 치안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야간에는 인적이 드문 골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타는 단순한 지방 도시가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심, 잉카 문명의 유산이 전시된 박물관, 안데스 산맥의 장엄한 풍경은 이 도시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또한 살타 전통의 음식과 와인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아르헨티나 북부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살타는 반드시 일정에 포함해야 할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