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부 알자스 지역에 자리한 콜마르(Colmar)는 “동화 속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아름다운 소도시입니다. 알록달록한 목조 주택, 운하와 어우러진 구시가지, 그리고 향긋한 알자스 와인까지, 콜마르는 방문하는 이들에게 로맨틱한 감성을 선물합니다. 대도시 파리나 리옹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으며,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의 콜마르는 유럽 전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곳으로 손꼽히며, 여행자들이 평생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로망의 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콜마르의 역사와 주요 명소, 교통편, 음식, 숙박 정보, 그리고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팁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콜마르는 어떤 도시인가?
콜마르는 프랑스와 독일 국경에 가까운 알자스 지방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프랑스와 독일이 여러 차례 영토를 주고받으며 문화가 혼합된 곳입니다. 그래서 콜마르의 건축과 음식, 생활 양식에는 두 나라의 특색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도시 규모는 작지만 예술과 와인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또한 19세기 프랑스의 자유의 여신상을 설계한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의 고향이기도 하여 문화적 의미도 큽니다.
콜마르 가는 방법
파리 출발: 파리에서 고속열차(TGV)를 타면 약 2시간 30분~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스트라스부르 출발: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차로 3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두 도시를 함께 여행하는 코스로도 인기 있습니다.
바젤 출발: 스위스 바젤에서 기차로 약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스위스 여행과 연계하기에도 좋습니다.
도시 내 교통: 콜마르는 작은 도시라 구시가지 대부분을 도보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빌려 천천히 돌아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프랑스, 콜마르의 주요 명소
1) 쁘띠 베니스(Petite Venise)
콜마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쁘띠 베니스입니다. 운하를 따라 늘어선 알록달록한 목조 건물과 꽃으로 장식된 다리는 동화 속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작은 배를 타고 운하를 따라 이동할 수도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2) 운터린덴 미술관(Musée Unterlinden)
13세기 도미니크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으로, 중세에서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걸작입니다.
3) 콜레지얼 성 마르탱 교회(Collégiale Saint-Martin)
고딕 양식의 대형 교회로,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웅장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섬세한 조각 장식이 인상적이며, 종탑에 올라가면 구시가지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4) 마종 피스터(Maison Pfister)
콜마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 건물 중 하나로, 외벽에 그려진 벽화와 목조 발코니가 독특합니다. 건축 애호가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5) 장 생 피에르 교회와 바르톨디 박물관
자유의 여신상을 만든 바르톨디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꾸민 곳으로, 그의 작품과 조각 도안을 볼 수 있습니다.
6) 크리스마스 마켓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열리는 콜마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에서 가장 낭만적인 마켓 중 하나로 꼽힙니다. 광장 곳곳에 설치된 작은 오두막 가판대에서 따뜻한 글뤼바인(향신료 와인)을 마시며 지역 특산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콜마르의 음식 문화
콜마르는 프랑스 요리와 독일 요리가 결합된 독특한 미식 문화를 자랑합니다.
슈크루트(Choucroute): 독일식 사우어크라우트에 소시지, 햄, 감자 등을 곁들인 알자스 전통 요리.
타르트 플람베(Tarte Flambée): 얇은 빵 위에 크림, 양파, 베이컨을 올려 구운 알자스식 피자.
베카오프(Baeckeoffe):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를 감자와 함께 장시간 끓여낸 전통 스튜.
알자스 와인: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같은 화이트 와인이 특히 유명합니다. 콜마르 주변은 와인 루트의 중심지라 시음 투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프랑스 디저트: 타르트, 마카롱, 크루아상 등도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숙박 정보
콜마르는 작은 도시이지만 관광객이 많아 다양한 숙소 옵션이 있습니다.
부티크 호텔: 구시가지 안에 자리한 전통 목조 건물을 개조한 호텔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게스트하우스(B&B): 가족이 운영하는 숙소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따뜻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대식 호텔: 기차역 인근에는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도 있어 교통이 편리합니다.
여행 팁
1. 방문 시기: 봄과 가을은 날씨가 쾌적하고, 겨울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은 관광객이 많아 다소 붐빌 수 있습니다.
2. 언어: 프랑스어가 기본이지만, 독일어와 영어도 어느 정도 통합니다.
3. 와인 루트 투어: 콜마르를 거점으로 알자스 와인 루트를 따라가면 그림 같은 포도밭 마을들을 함께 여행할 수 있습니다.
4. 사진 명소: 쁘띠 베니스는 아침 햇살이 비칠 때와 해 질 무렵의 노을이 질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5. 도보 여행 추천: 콜마르는 작고 아기자기해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콜마르는 대도시의 화려함과는 다른, 소박하고 동화 같은 매력으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알록달록한 목조 건물, 운하와 꽃이 어우러진 풍경, 그리고 와인과 전통 음식이 주는 풍성한 미식 경험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겨울철 크리스마스 마켓은 평생 잊지 못할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합니다. 프랑스 여행에서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콜마르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보석 같은 소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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