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도시 여행가이드

헝가리 에게르(Eger) 소도시 여행 가이드 – 와인과 온천의 도시

informssun 2025. 8. 20. 23:55

헝가리 여행이라고 하면 대부분 부다페스트에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헝가리의 진짜 매력은 수도를 벗어나 소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에게르는 와인과 온천, 그리고 중세 요새로 유명한 도시로 헝가리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입니다.

헝가리 에게르 소도시 여행 가이드 – 와인과 온천의 도시

 

특히 에게르는 ‘황소의 피’라는 별칭을 가진 레드 와인과 터키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온천, 그리고 아름다운 바로크 건축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교통, 명소, 음식, 숙박, 여행 팁까지 처음 가는 사람도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에게르 여행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에게르는 어떤 도시인가?

에게르는 헝가리 북부에 위치한 인구 약 5만 명 규모의 소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중세 시대부터 중요한 방어 도시였으며, 16세기에는 오스만 제국의 침략을 막아낸 역사적 전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에게르 성에서 당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도시 전역에는 터키식 온천과 바로크 양식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에게르 와인’은 헝가리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도시의 경제와 문화에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에게르 가는 방법

  • 기차: 부다페스트 Keleti 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이용하면 약 2시간 소요됩니다. 역에서 도심까지는 도보 또는 버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버스: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직행 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요금이 저렴합니다.
  • 자가 운전: 고속도로 M3을 따라 약 1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자유로운 일정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기차를 선택하는데, 가격과 편리함 모두 만족스러운 교통편입니다.

 

헝가리 소도시, 에게르에서 꼭 가야 할 명소

1) 에게르 성 (Eger Castle)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 명소로, 1552년 오스만 제국의 대군을 막아낸 역사적 전투의 무대입니다. 성 내부에는 박물관과 전망대가 있어 당시의 전투를 기념하는 전시를 볼 수 있고, 성벽에 올라가면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2) 미노렛 (Minaret)

헝가리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오스만 시대의 이슬람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높이 40m의 미노렛은 좁은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꼭대기에서 에게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3) 성 요한 대성당 (Eger Basilica)

헝가리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으로, 웅장한 돔과 고전적인 외관이 돋보입니다. 내부의 프레스코화와 파이프 오르간은 여행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4) 바로크 중심 광장 (Dobó István Square)

에게르의 중심 광장으로,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오스만 제국과 싸운 영웅 ‘도보 이슈트반’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5) 온천과 터키식 목욕탕

에게르는 온천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터키 시대부터 운영되어 온 Rác Thermal Bath는 천연 온천수를 이용하며, 현대적인 스파 시설도 갖추고 있어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에게르 와인 – 황소의 피 (Egri Bikavér)

에게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와인입니다. 이 지역의 대표 와인은 ‘에그리 비카베르(Egri Bikavér)’, 즉 ‘황소의 피’라 불리는 레드 와인입니다. 깊은 붉은색과 진한 풍미가 특징으로, 전설에 따르면 과거 병사들이 이 와인을 마시고 힘을 얻어 오스만 군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와인 애호가라면 ‘와인의 계곡(Valley of the Beautiful Women)’이라 불리는 포도밭 마을을 꼭 방문해보길 추천합니다. 이곳에는 수십 개의 와인 저장고와 시음장이 모여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현지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외 소도시 여행가이드 - 숙박 정보

에게르는 소도시이지만 다양한 숙박 옵션을 제공합니다.

  • 중급 호텔: Hotel Eger & Park → 시내 중심에 위치해 관광에 편리함
  • 게스트하우스: Imola Udvarház Dessert Hotel → 아늑하고 합리적인 가격
  • 와이너리 숙박: 일부 포도밭에서는 와인 저장고 옆 숙소를 운영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해외 소도시 여행 팁

  1. 에게르 성은 언덕 위에 있어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와인 시음은 보통 오후 1시 이후에 시작하므로 오전에는 성이나 성당을 먼저 둘러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3. 온천을 즐기려면 수영복을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일부 시설은 수영모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4. 현지 식당에서는 와인과 함께 전통 헝가리 음식인 굴라쉬(Gulyás)를 맛보면 궁합이 좋습니다.

 

 

헝가리 에게르는 와인, 온천, 역사적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소도시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도 있지만, 와인 투어와 온천을 충분히 즐기려면 1박 이상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곳이지만, 바로크풍 건축물과 고즈넉한 분위기, 그리고 깊은 맛의 와인은 에게르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줍니다. 헝가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에게르를 일정에 꼭 추가해보시길 추천합니다.